원로목사님 가시는 길에

아름답고 찬란한 이 계절에, 열정적으로, 불꽃처럼 사셨던 원로목사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온 대지를 덮는 이 계절에 생명의 주님을 선포하시며 증거하셨던 그 귀한 삶을 우리에게 남기시고 떠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되고 자랑스러운 것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저희들은 원로목사님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더 이상 원로목사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고, 함께 숨 쉬며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너무나 아프게하고 슬프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로목사님을 보내 드리려 합니다. 목사님은 떠나시지만 목사님께서 생전에 우리에게 보여 주신 헌신과 믿음의 흔적은 남아 있음을 알기에 기쁨으로 보내 드리려 합니다.

원로목사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기쁘거나 슬플 때 우리 곁에서 함께 기뻐해 주시고 함께 슬퍼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방황할 때에 때로 엄하게 꾸짖기도 하셨고 때로는 위로와 격려로 우리를 바르게 세워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우리 교회가 규모는 작지만 많은 목회자를 배출했던 것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셨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제 목사님과의 소중한 기억을 우리가 가슴속에 새기고 간직하며 원로목사님을 보내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원로목사님! 그토록 소망하시던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셨으니 하나님 아버지 품에서 평안을 누리소서. 목사님! 평생의 기도제목은 이제 여기 있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도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 사랑의 공동체 모든 권속들이 주님께 충성하며 헌신할 수 있도록 그래서 목사님께서 누리셨던 기쁨과 감사와 성령충만의 삶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셨던 우리 이문동교회 안에 충만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목사님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