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간증문-박0원 | 운영자 | 2023-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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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안전하고 문제없이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에게 힘이 되는 팀원들과 함께 이번 선교를 임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 교회 청년 공동체가 참 좋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조금 부족해보이고, 잘 떨어뜨리고, 잘 흘리고 잃어버리고, 깨지고 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이지만 속으로는 참 단단하고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일이라면 사회에서의 자신들의 일이 끝나고 밤 늦게까지도 하나님을 위한 야근을 일삼았고, 몸은 지치지만 마음은 지치지않는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그로 인해 선교 가운데 많은 과정들을 우리 청년들이 노력하여 이루어냈고, 그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와 이 사람은 진짜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네” 하는 사람과 만나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던가요? 답답하진 않으셨나요? 대화가 잘 통하던가요? 나의 말과 생각이 온전히 전해지던가요? 아니요. 오히려 분명 같은 나라 말인데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를 때가 있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말을 하는 외국인들과 대화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지금 명동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명의 외국인들을 만납니다. 그 분들이 외국어로 두 마디만 말하면 저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립니다. 이번 선교에서 저는 언어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간단한 그들의 말 몇 마디로 그들에게 내가 느끼는 하나님을 설명할 수 있을까, 잘 알려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 날 차량으로 이동 중에 현지에 계시는 선교사님께서 하신 말씀에 저는 생각을 바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예배하는 모습들을 보고 그들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저는 그 때 그 말이 선교 끝날 때까지도 기억에 남을 만큼 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찬양을 할 때도, 예배를 드릴 때도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의 말 한마디에 저는 주위에 아무것도 상관 없이 찬양했고, 기도하고 예배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예배드리고 있던 그 지역 사람들이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세상에 뚜렷하게 보여지는 그들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것. 즉 하나님이 힘쓰시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선교를 하러 간다는 전제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저를 그들보다 위로 세웠습니다. 그들의 환경이 나보다 안좋아보여서, 열악해보여서, 내 상황이 그들보다 나아보여서도요. 실제로 그 곳은 시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산지역이라 벌레도 많았습니다. 정말 작은 벌레들이 수도없이 날아다녀서 작업을 하는데에도, 예배를 준비하는데에도 방해가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있는 아이들은 어땠는지 아십니까? 예배 중에 얼굴에 벌레가 붙으면 손으로 휘휘 털고 아무렇지않다는 듯이 찬양했습니다. 순진하고 행복하게 예배 드렸습니다. 그 시간에 그 아이들은 우리 기준으로 보았을 때 방해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고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세상에 기준에 하나님이 가려져 보름달이 초승달처럼 보이지는 않았나요? 일이 힘들어서, 이렇게 하면 내가 편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하면 오늘 하루는 잘 넘길 것 같아 세상에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능력이 작아보이지는 않았나요?
여러분, 우리 하나님 앞에 단순해집시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흥얼거리는 산마을 사람들처럼, 벌레가 눈에 들어가든 입에 들어가든 상관없이 춤을 추며 찬양했던 후아이무앙 센터 어린 아이들처럼. 우리가 단순하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기준에 나를 맞추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눈에 보이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소망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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